BC카드, 지역 화폐 허용 가맹점 생존율 77%…“경제활성화 입증”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01일, 오전 11:03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BC카드가 지난해 지역 화폐 매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사용 가능 가맹점 생존율이 사용 불가능 가맹점 생존율을 크게 웃돌았다고 1일 밝혔다.

시점별 가맹점 유형별 생존율(자료=BC카드)
BC카드는 지난 2023년 1월을 기점으로 자사 가맹점 생존율(실제 매출이 발생한 가맹점)을 6개월 단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사용 가능 가맹점 생존율은 77%로 사용 불가능 가맹점 생존율 59% 대비 18%포인트 높았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지난해 지역 화폐 사용 가능 가맹점 비중은 31.4%로 전년 29.5%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내수 침체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 악화한 가운데 지역 화폐 취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점은 지역화폐 사용 가능 가맹점의 생존율이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없는 가맹점보다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는 점이다. 현재 BC카드는 전국 81개 지역에서 263종의 지역 화폐를 발급·운영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사용한 지역 화폐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역 화폐 매출과 고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9%, 20%씩 증가했다. 지난해 업종별 지역 화폐 매출 비중은 음식점 36.9%, 마트 17.6%, 병원 11.5%, 학원 7.4%, 편의점 5.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 화폐 사용 가능 가맹점 매출과 고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8.9%포인트, 19.7%포인트 확대했으며 사용 불가능 가맹점은 매출과 고객이 모두 감소했다.

2024년 지역화폐 매출 비중 상위 5개 업종(자료=BC카드)
특히 음식점과 학원 업종에서 큰 효과가 나타났다. 총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음식점은 전체 가맹점 가운데 24.7%, 학원은 1.6%를 차지했다. 지역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면 12.2%포인트, 5.8%포인트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소비 수요가 높은 업종으로 해석된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지역 화폐의 지속적인 성장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각 지자체와 정책기관이 지역 맞춤형 소비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