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돌 맞은 韓 국부펀드 KIC…"글로벌 일류 투자기관 되겠다"

경제

뉴스1,

2025년 7월 01일, 오전 11:47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공사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News1(KIC 제공)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부를 증대하고 국가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일류 투자 기관이 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KIC는 7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신규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박일영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20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등 복합적인 위기와 여러 금융시장 사이클을 현명하게 극복하며 운용자산 2000억 달러, 임직원 300명 규모의 조직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창립 20주년을 맞아 더 큰 도약을 시작하겠다"며 "전문성 있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 양성해 투자전략을 고도화하고, 팀워크를 기반으로 '원(One) KIC' 조직문화를 정립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안보 중심의 글로벌 대전환기 속에서 국가 금융 산업과 미래 핵심 성장동력 투자에 대한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국부 증대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와 미래가치 구현에 기여하는 국부펀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5대 핵심 가치로는 △성과 △전문성△혁신 △책임 △팀워크를 제시했다.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운용성과와 역량, 거버넌스, 리스크관리 및 조직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선도적 투자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는 △장기 수익성 증진 △미래성장동력 확보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을 설정했다.

신규비전 체계도 @News1(KIC 제공)

이날 초청된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은 국부펀드의 역할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도 진행했다.

특별 강연자로 나선 마이크 깃린 캐피탈그룹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부펀드와 공적 투자기관은 보다 적극적으로 국가자산을 보존하고 증대할 필요가 있다"며 KIC를 높이 평가했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프라 투자' 주제 강연을 통해 국부펀드의 역할을 강조했다.

제프리 젠스바키 싱가포르투자청(GIC) 고문은 8년 이상 GIC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국부펀드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국부 펀드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패널 토론은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겸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을 좌장으로 'KIC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투자공사는 2005년 3월 제정된 한국투자공사법을 근거로 같은 해 7월 1일 설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2065억 달러로,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 중 세계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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