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온라인쇼핑 거래 22.4조 '최대'…티메프 여파에 증가율은 최소

경제

뉴스1,

2025년 7월 01일, 오후 12:10

(통계청 제공)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0.9% 늘어난 22조 4870억 원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지만, 증가율은 통계 작성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지난해 7월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이쿠폰서비스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거래액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증가 폭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보다 1970억 원(0.9%)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3.4% 늘었다.

거래액은 2017년 통계 개편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대지만, 증가율은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3조 4413억 원)가 전년 동월 대비 14.2% 늘며 전체 거래액을 끌어올렸다. 음·식료품(5.6%), 농축수산물(9.4%) 등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5143억 원으로 47.1% 급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티메프 사태 이후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비 증가 폭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거래액 규모가 커지며 증가율 자체가 완만해지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7조 36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하며 전체 거래의 77.2%를 차지했다. 특히 음식서비스의 모바일 비중은 98.9%에 달했다. 이쿠폰서비스(90.5%), 아동·유아용품(82.7%)도 비중이 높았다.

상품군별로 전년 동월 대비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7.9%p) 등에서 감소했으나, 이쿠폰서비스(18.4%p), 서적(8.7%p) 등에서 증가했다.

취급 상품 범위별로는 종합몰이 12조 3815억 원으로 4.6% 감소했고, 전문몰은 10조 1054억 원으로 8.5% 증가했다. 운영 형태별로는 온라인몰(17조 4352억 원)이 1.3% 늘어난 반면 온·오프라인병행몰(5조 518억 원)은 0.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 간 경쟁적 마케팅, 공공 배달앱 신규 진입 등으로 음식서비스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할인 지원 등으로 신선식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