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일 통계청장이 30일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통계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2024.8.30/뉴스1
통계청은 제9차 개정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를 고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기존 분류체계(ICD-10)를 유지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분류 개정 내용과 국내보건환경 변화에 따른 개정 수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개정안은 코드 활용성을 높이고자 신규 세분코드를 67개 추가하고, 사용 빈도가 낮은 세분코드 91개를 삭제했다. 최종적으로 세세분류가 기존 6139개에서 26개 감소했다.
의학용어 68개는 전문성과 보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비한다. '십이지장의 폐색'은 '십이지장의 폐쇄'로, '우발적 발작성 불안'은 '간헐적 발작성 불안'으로 변경된다.
또한 신생물 형태분류를 최신 종양학국제분류(ICD-O-3.2) 기준으로 정비했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는 보건 관련 통계 작성을 목적으로 제정된 질병분류체계로 1952년 제정 이래 8차례 개정됐다.
통계청은 이번 개정안이 질병 코드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이고, 보건통계·보험청구·역학연구뿐 아니라 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신뢰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이번 개정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의 활용도를 높이고 보건복지 분야 통계작성과 보건의료정책 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