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사업 진출…해외서 기회잡을 것”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06일, 오후 07:0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경수 태일씨앤티 대표이사가 203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한국 건축자재의 우수함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김경수 태일씨앤티 대표이사(사진=메인비즈협회)
2013년 설립한 태일씨앤티는 고난도 철근콘크리트 시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하이테크 산업시설까지 아우른 전문건설기업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1~5기), 엔씨소프트 글로벌 RDI센터, 판교 알파돔, 수원 광교 이마트, CJ 논산 쿡킷공장 등 국내 굴지의 산업·주거·상업 시설 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반도체 팹 및 변전소, 대형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주상복합, 복합개발 등 고품질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물산·SK에코플랜트·GS건설 등 대형 시공사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금천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현재 태일씨앤티의 연매출은 1000억원 내외”라면서 “자회사와 신규 법인의 성장 속도를 보면 3~5년 내 1.5~2배 가량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인수한 태진이노베이션은 태일씨앤티와 유사 업종의 법인으로 연 2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확보했다. 태일씨앤티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5년 내 4배 가량의 성장이 기대된다. 자재 전문 계열사인 태경이노베이션 매출도 70억~80억원 수준에서 3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7월부터 우크라이나 전황을 확인하면서 재건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 등 대형 건설사와 함께 현지 재건 프로젝트 진출을 타진 중이다. 그는 “한국 건축자재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오히려 해외에서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전문건설업의 한계 돌파도 꾀하고 있다. 스타트업 ‘로데타텍’ 등에 초기 투자해 성과를 내고 있다. 로제타텍은 무선 화재감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방 및 안전 분야의 혁신을 추구한다.

철근콘크리트 시공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분야지만 태일씨앤티는 창립 이래 12년간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없었다.

김 대표는 “우리 직원의 70% 이상이 건축·토목 전공자”라며 “현장에서 감리와 도급사의 눈높이를 이해하고 정확하게 소통할 수 있다. 안전은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