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LG 제공) 2024.4.4/뉴스1
LG그룹 계열사 경영진이 일본 혼다 본사를 찾아 '비공개 테크데이'를 열고 배터리부터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센서 등 전장 기술력을 선보인다. LG그룹 수뇌부가 '원팀'을 이뤄 해외 고객사를 찾은 것은 올해 처음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권봉석 ㈜LG(003550)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066570) 대표이사 사장 등 LG그룹 계열사 CEO들은 이날 혼다 본사가 있는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김동명LG에너지솔루션(373220)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 문혁수 LG이노텍(011070) 사장 등도 동행했다.
LG그룹 경영진들은 7~8일 혼다 본사에서 비공개로 'LG 테크데이'를 열고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센서, 조명 등 전장 기술력과 핵심 부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경영진이 핵심 고객사를 직접 찾아가 기술력을 시연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 첫 테크데이를 열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일본 도요타 본사를 방문했다.
당시 올라 칼레니우스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CEO)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동차 산업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추진할 방법을 논의했다"며 LG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LG그룹 경영진이 '원팀 세일즈'에 나서는 배경에는 미래차 전장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깔려 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진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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