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누구나 아는 위스키로 만들겠다"…'160년 전통' 얼리타임즈의 포부

경제

뉴스1,

2025년 7월 07일, 오전 07:00

애나 램 사제락컴퍼니(Sazerac Company) 마케팅 디렉터.

"얼리타임즈의 최우선 목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입니다. 아직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만큼 '누구나 아는 위스키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애나 램 사제락컴퍼니(Sazerac Company) 마케팅 디렉터는 지난 4일 <뉴스1>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스탠더드 아메리칸 위스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을 얼리타임즈 브랜드의 장기적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위스키 브랜드 얼리타임즈는 1860년 창업자 존 헨리 잭 빔이 '빔 가문'에서 독립해 설립한 브랜드로 1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1953년에는 미국 내 위스키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골든블루인터내셔널과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램 디렉터는 얼리타임즈의 가장큰 강점으로 '헤리티지'를 꼽았다. 그는 "얼리타임즈는 1860년에 론칭되어 미국 금주법 시대에도 생산되어 온 유서 깊은 위스키 브랜드"라며 "2020년 브라운포맨 그룹으로부터 얼리타임즈 브랜드를 인수했으며 이후 리뉴얼을 진행해 브랜드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제품 경쟁력에 대해서는 부드러운 질감과 고품질 원액 기반의 제조 방식을 언급했다. 실제 얼리타임즈는 고급 위스키 제품들처럼 고품질 원액을 얻기 위한 숙성 및 증류 과정을 거치며 이전에 버번위스키를 숙성했던 오크 배럴인 '엑스 버번(Ex-Bourbon)' 배럴에서 3년 이상 숙성된다.

램 디렉터는 "얼리타임즈는 일반적인 스탠더드 버번위스키들보다 더욱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혀를 통해 느껴지는 위스키의 질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드러움은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왼쪽)애나 램 사제락컴퍼니(Sazerac Company) 마케팅 디렉터가 얼리타임즈를 소개하는 모습.

이러한 제품 특성을 살려 얼리타임즈는 한국 시장에서 하이볼 베이스로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그는 "얼리타임즈는 현재 미국, 일본의 클래식 바들에서 아메리칸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하이볼의 기주로 많이 활용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한국 시장도 칵테일과 하이볼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게 된 배경으로 위스키 수요 증가를 들었다. 램 디렉터는 "현재 미국·일본 등 국가에서 얼리타임즈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국의 소비자들에게도 얼리타임즈가 큰력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주류 시장이 다소 위축된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된 트렌드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 침체로 잠시 주춤했지만 한국 위스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브랜드들이 출시되면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위스키뿐 아니라 하이볼에 대한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리타임즈는 이러한 한국 시장의 위스키 소비 트렌드에 딱 맞는 브랜드"라고 했다.

이에 얼리타임즈는 국내 유통과 마케팅 전략의 핵심 파트너는 골든블루와 손잡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램 디렉터는 "(골든블루와의 파트너십이) 얼리타임즈의 성공적 안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골든블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특히 골든블루의 유통망과 영업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골든블루가 가진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 유통망과 영업 노하우는 더 많은 한국 고객에게 얼리타임즈를 경험할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