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의 모습. 2025.3.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내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간 올해 2분기 국민연금도 상승세를 탄 조선, 금융, 지주사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부진했던 2차전지 업체들의 지분 비중은 줄이며 대응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총 154건의 보유지분 변동 건을 공시했다.
5% 이상 보유한 대량보유 종목에 대해 국민연금은 지분율이 변동이 있을 경우 국민연금은 공시를 해야한다. 단순투자 목적은 해당 분기의 다음달 10일 이내에, 일반투자 목적은 10일 이내에 각각 공시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이번 분기 금융주를 비중을 늘렸다. 국민연금은 한국금융지주(071050)를 직전 10.95%에서 2분기 12.54%로 1.59%포인트(p) 늘렸다. iM금융지주(139130)지분도 7.78%에서 8.83%로 늘어났다.
NH투자증권(005940)(8.35%→9.38%), 한화투자증권(003530)(6.07%→7.11%) 지분도 1%p 이상 늘었으며, 키움증권(039490)(11.77%→11.88%), 삼성증권(016360)(13.5→13.58%) 지분도 소폭 증가했다. 대신증권(003540)은 지난 6월 5% 이상 지분을 새로 취득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담은 '상법개정안' 통과가 기정사실화되자, 주주환원 여력이 있는 금융주 지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주사 비중도 늘었다. LS(006260)는 12.67%에서 12.94%, CJ(001040)는 10.63%에서 11.27%로 각각 0.27%p, 0.64%p 증가했다. 중소형 지주사인 SK스퀘어(402340)의 비중도 1%p 커졌다.
이외에 국민연금은 내수주를 이번 분기에도 더 담았다. 신세계(004170)는 2.1%p 늘렸고, 현대백화점(069960)도 1.68%p 늘었다. 새 정부 들어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해 내수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닭볶음면으로 해외를 휩쓸며 목표가가 계속 상향 조정되는 삼양식품(003230)지분도 8.41%에서 9.46%로 1.05%p 더 커졌다. 반면 농심(004370)은 1.05%p 줄였다.
반면 2차전지 기업은 엘엔에프(066970)는 지분을 1.21%p,에코프로머티(450080)는 1.02%p 줄이면서 지분보유율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삼성SDI(006400)(-1.01%p)의 비중도 줄어들었다. 업황이 부진으로 당분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자 뺀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해킹 사태로 홍역을 겪은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지난달 보유지분을 8.37%에서 7.45%로 줄이고 보유 목적도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적극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주주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국민연금은 내년도 기금운용기금운용계획에서 국내주식을 더 줄이기로 했다. 올해 말 목표자산 비중은 국내주식 14.9%, 해외주식 35.9%였는데, 국내주식을 0.5%p 줄이고 해외주식은 3%p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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