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실적 예상했다"…담담한 코스피, 1.83% 상승 마감[시황종합]

경제

뉴스1,

2025년 7월 08일, 오후 04:07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미국의 상호관세 서한이 공개되고,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예상 범위 내 사실이 발표돼 충격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48p(1.81%) 상승한 3114.95로 장을 마쳤다. 장중 3060선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를 회복했다.

기관은 225억 원, 외국인은 2487억 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611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05560) 6.64%, 두산에너빌리티(034020) 5.88%, SK하이닉스(000660) 4.06%, 현대차(005380) 1.2%, NAVER(035420) 0.78%, 기아(000270) 0.51%, 삼성전자우(005935) 0.39%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2.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55%, 삼성전자(005930) -0.4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국내외 악재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며 오히려 상승했다.

미국은 7일(현지시각) 한국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관세 서한을 공개했다. 다만 협상 시한을 다음 달 1일까지 연장해 외국인, 기관의 '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뜻) 트레이드가 유입됐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영업이익(4조 6000억 원) 규모를 발표했다.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어닝쇼크였다.

대신 실적발표 이후 자사주 3조 9000억 원 매입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을 부추겼고, 일회성 충당금 반영과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가 작용하며 주가는 0.49% 하락에 그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 범위 내 관세 및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기존 주도주 반등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매물이 소화된 뒤 주도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5.78p(0.74%) 상승한 784.2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58억 원, 개인은 73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112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파마리서치(214450) 13.73%, 클래시스(214150) 1.67%, 알테오젠(96170) 0.4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19% 등은 상승했다.

펩트론(087010) -2.76%, 리가켐바이오(41080) -1.24%, 에코프로(086520) -0.66%, 휴젤(45020) -0.28%, HLB(028300) -0.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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