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랜딩존 찾을 시점”…미 상무장관에 관세 완화 요청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08일, 오후 04:2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상무부 장관과 집중 면담에 나섰다.

여한구(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서한 발표 직후인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한국 관세조치 해소를 위한 한미 간 제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 대상국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의 발효 시점을 당초 예고한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주 남짓 시간 동안 한미 양국의 협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 본부장은 한국이 오랜 동맹국으로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특별한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또 한국의 첨단산업 및 제조업 역량, 양국 간 긴밀히 연계된 산업공급망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위한 최적의 상대임을 피력했다.

아울러 이번 제안이 조속한 시일내 구체화되고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232조 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매우 중요하므로, 최종 합의에는 품목관세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8월 1일까지 새로운 유예기간으로 3주 정도 시간을 확보했으나 여유있는 시간은 아니므로 본격적인 협상 가속화로 랜딩존(landing zone)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면서 “한미 제조업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가면서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 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과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번 면담에 이어 9일에도 추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