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인권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는 기존 의료 시스템에 인공지능(AI) 등 IT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를테면 젤스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의사는 당뇨 환자에게 처방은 물론 혈당, 생활 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파트너 기업의 앱을 추천해 준다. 이를 통해 혈당 변화, 식이 조절, 운동 기록 등 환자의 건강 상태를 한눈에 실시간으로 조회한다. 환자의 평소 상태와 병원 의료 기록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발생하는 정보 공백을 해소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젤스 플랫폼을 활용해 삼성헬스의 비전인 이른바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일상의 건강을 돌보는 웰니스와 의료 분야 헬스케어를 연결해 갤럭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 워치, 링 등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가전 제품과도 연결해 질병 예방을 중점으로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해당 서비스는 한국에 도입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은 전통적 의료행위 중심에 머물러 있어 원격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격의료를 포함해 보건의료 분야의 규제 완화를 담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입법적 과제가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각국의 관련 법 등을 검토해 국가별 시나리오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하드웨어 중심의 완제품 사업을 추후 다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레인보우 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AI 데이터센터 공조(플랙트) 등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추가 M&A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