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000원 vs 1만170원…최저임금 7차 수정안, 격차 '830원'(상보)

경제

뉴스1,

2025년 7월 08일, 오후 04:45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에서 류기섭 사용자위원과 류기정 근로자위원이 메모지에 무엇인가를 적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7.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논의 중인 노동계와 경영계가 8일 제출한 7차 수정안에서 각각 1만 1000원, 1만 170원을 제시해 격차가 최초 1470원에서 830원으로 좁혀졌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노동계는 최초 요구안 제시 때부터 7차 수정안까지 시간당 1만 1500원(올해 대비 14.7%↑)→ 1만 1500원(14.7%↑) 요구 유지→ 1만 1460원(14.3%↑)→ 1만 1360원(13.3%↑)→ 1만 1260원(12.3%↑)→ 1만 1140원(11.1%↑)→ 1만 1020원(9.9%↑)→ 1만 1000원(9.7%↑)순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폭을 낮췄다.

경영계는 1만 30원(동결)→ 1만 60원(0.3%↑)→ 1만 70원 (0.4%↑)→ 1만 90원 (0.6%↑)→ 1만 110원(0.8%↑)→ 1만 130원(1.0%↑)→ 1만 150원(1.2%↑)→ 1만 170원(1.4%↑)으로 소폭 조정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노사 간 제시안 차이도 1470원→ 1440원→ 1390원→ 1270원→ 1150원→ 1010원→ 870원→ 830원으로 좁혀졌다.

최저임금 협의는 노사가 각각 요구안을 제시하며 격차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하고, 이후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표결을 통해 최저임금을 확정한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 거듭 '불개입' 입장을 밝히며 노사 간 자율 합의를 압박하고 있어, 양측 이견이 좁혀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공익위원들은 사회적 합의를 위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노사 모두로부터 요청을 항상 경청하고 있다"며 "이날도 2026년 최저임금이 17년 만에 노사공 합의로 정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1988년 최저임금 제도 시행 후 노사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적은 단 일곱 차례 뿐이다. 가장 최근 합의가 이뤄진 해는 2008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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