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과 어깨 나란히…메모리 공동 '1위'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08일, 오후 05:52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매출 기준 공동 1위에 올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이 두 회사의 격차를 좁히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2분기 D램과 낸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각각 155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주도권을 잡은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 올랐는데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도 선두권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K하이닉스는 탄탄한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1분기 HBM3E(5세대) 세계 최초 양산과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올해 2분기에 들어서는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1조원대 또는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흐름과 HBM 생산 역량에 따라 양사의 경쟁 구도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AMD와 브로드컴에 HBM3E 제품을 공급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지만 엔비디아 출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강화된 대중국 판매 규제 영향으로 올해 HBM 판매량 증가는 전년 대비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점유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