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폐사 53만마리, 하루새 2배↑…정부·지자체 등 TF 가동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1일, 오후 01: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축 폐사 피해 건수가 53만 마리로 늘어났다. 하루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축산분야 폭염 피해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기준 가축폐사 신고 건수는 전국 52만 6006마리다. 하루 전인 9일 22만 4002마리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돼비 1만 9768마리(전체 사육 마릿수의 0.17%), 가금류 50만 6238마리(0.02%) 등 이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아직은 축산물 가격 상승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유례없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정부, 지자체, 농협, 생산자단체와 함께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부는 기존에 운영하던 축산재해대응반을 격상해 농식품부·축평원·농협·지자체 등과 함께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TF’를 운영한다. 농가 피해·애로사항 지자체별 접수 담당자를 지정한다. 지자체와 지역 농축협 가용 차량을 동원하고, 소방 협조 등을 통해 축사 내부 온도 저감을 위한 긴급 급수체계를 구축한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얼음, 면역증진제, 차광막 등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지자체 지원에 더해 현장 수요가 있을 때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또 농진청과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축산 농가 방문 컨설팅을 추진한다. 폭염·가축 관리요령 등을 TV·신문을 통해 안내한다.

지자체는 재해대응 예비비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고위험 농가 대상 차광막·환기팬·송풍팬 등 설치를 지원한다. 가축 면역증강제, 스트레스 완화제, 비타민제 등 가축이 더위를 견딜 수 있도록 사료첨가제 등 지원도 병행한다.

축산 관련 폭염 대응 예산 약 221억 원은 8월 전 신속히 집행을 완료한다. 농식품부와 함께 현장 의견을 청취하여 추가 지원 필요 사항도 적극 발굴한다.

농축협에서는 공동방제단 가축방제차량 및 방역지원단 차량을 활용, 긴급 급수 조치 등 축사 내 온도 저감을 지원하고,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 농가에 면역증강제 첨부 사료 공급을 지원하는 등 대응한다.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폭염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에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유관기관에서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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