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인구의날 기념행사 개최…양종희 KB 회장 등에 훈장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02:30

지난해 7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2024.7.11/뉴스1

보건복지부는 11일 제14회 인구의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인구 위기 극복에 기여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등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유공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 등에 기여가 큰 개인과 기관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방문신 SBS대표이사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양 회장은 기업 최초로 육아휴직 2년을 모두 소진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일·가정 양립 여건을 마련하고 초등 돌봄교실, 소상공인 대상 아이돌봄 서비스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방 대표는 2001~2004년 도쿄 특파원 시절, 당시 일본의 최대 현안이었던 저출생 문제가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귀국 후 SBS 미래한국 리포트를 통해 언론사 최초로 저출생 문제를 화두로 던지는 등 뉴스·기획·예능 등 방송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해결방안 모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민정 고려대 산부인과 교수는 2020년부터 5년간 서울 서남권역 고위험산모 신생아 통합치료 센터장으로서 쌍태아 임신, 자궁무력증 등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출산과 신생아 치료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사는 여성 근로자 비율 약 83%, 사내 합계출산율 2.7명(2022년 기준) 등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이 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남매 가족밴드'가 축하공연을 펼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경상남도 의령군에 거주하는 10남매 가족은 음악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고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10남매 아빠 박성용 씨는 경상남도 인구정책 실무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출산·양육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행사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복지부는 저출생 인식 변화를 위한 2025년도 홍보 영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행사 축사에서 "2024년도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9년 만에 상승한 데 이어, 올해 4월 출생아 수도 전년 대비 8.7%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0.79명을 넘어 0.8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명대를 달성하자면, 매년 5%씩 5년간 출생아 수가 늘어나야 한다"며 "거센 맞바람을 이기는 방법은 돛을 높이 세우고 더 강력하게, 더 지속적으로, 더 속도감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5년간 적용될 '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은 '초저출생, 초고령화, 초기술사회'라는 3초(超) 시대를 맞아 3대 분야별 정책 방향, 2대 핵심원칙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인구전략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2대 원칙으로 '국민과 함께' 만들고, '철저한 평가 및 환류 체계'로 최적의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스란 복지부 1차관은 기념사에서 "기업, 언론 등 우리 사회 모든 주체의 역량을 모아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행복하고 청년은 밝은 미래를 꿈꾸며, 어르신은 존엄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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