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단지에서 택배 기사들이 상차 작업을 하고 있다. 2024.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택배 회사별로 운영 환경에 따라 업무일 및 휴무일 수의 차이가 뚜렷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택배 기사의 월평균 총수입은 516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CJ대한통운·로젠택배·롯데택배·한진택배·컬리넥스트마일(컬리)·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 등 국내 주요 6개 택배사 소속 기사 1203명에 대해 '업무 여건 및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주 5일 이하로 업무를 수행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쿠팡CLS 62% △컬리 5% △롯데택배 4% △한진택배·CJ대한통운 1.5% △로젠택배 1% 순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5일 이상 휴무 비율은 △쿠팡CLS 66.7% △컬리 20.8% △CJ대한통운 11.5% △로젠택배 8%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8일 이상 휴무 사용 비율은 △쿠팡CLS 49.7% △컬리 5% △롯데·로젠택배 3% △한진택배 2.5% △CJ대한통운 0% 등이다.
연속 3일 이상 장기 휴무 경험은 평균 26%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쿠팡CLS 49.0% △한진택배 23.0% △CJ대한통운 19.0% △롯데택배 18.5% △로젠택배 17.8% △컬리 8.9% 순이었다.
일주일 평균 업무일 수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은 쿠팡CLS가 52.3%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고, 한진택배가 35%로 가장 낮았다.

서울 중구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5.6.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체 응답자의 월평균 총수입은 516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컬리 578만 2000원 △쿠팡CLS 569만 5000원 △롯데택배 498만 5000원 △로젠택배 494만 6000원 △CJ대한통운 493만 5000원 △한진택배 471만 1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 만족도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92.4%가 직업 만족 수준을 '보통 이상'으로 응답했다. 이 중 46.2%는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고,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는 점수로 환산 시 평균 60.2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에 대한 만족 비율은 △로젠택배 50.5% △컬리 46.5% △쿠팡CLS 46.0% △롯데택배 44.5% △CJ대한통운 43.5% △한진택배 32.5%로 순으로 나타났다. 야간 기사의 소득 만족 비율은 쿠팡CLS가 52.7%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는 △롯데택배 61.9점 △쿠팡CLS 61.0점 △로젠택배 60.9점 순이었다. 업무일 수와 업무 강도에 대한 만족도도 이들 세 회사가 모두 상위권에 포함됐다.
권용장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회장은 "택배사별로 업무·휴무일 차이가 큰 이유가 정량적 지표로 확인됐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택배기사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있어 유의미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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