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Q 매출·영업익 뒷걸음…성수기 낀 3분기 반등(종합)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04:40

새로운 CI가 적용된 대한항공 기체 모습. (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1/뉴스1

대한항공(003490)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동반 감소했다. 전통적 여객 비수기인 2분기 미국의 관세 시행으로 화물 매출까지 줄어든 게 발목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여름 휴가철이 낀 3분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3조 9859억 원, 영업이익은 3990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3.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5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늘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효율적인 공급 운용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수준을 달성했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사업별로는 여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조 3956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노선별 수요가 감소한 결과다. 다만 노선별 수요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5월 초 연휴가 집중돼 여객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 55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및 유예 조치에 따라 화물 수요 변동성이 커졌다. 그러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셀 등 프로젝트성 화물, 계절성 신선 화물 유치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 화물 영업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주요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수요 집중 노선의 공급 확대 등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 화물사업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당면한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미 정부 간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춘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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