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IT에 드론 기술 접목해 IPO까지”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2일, 오전 09:20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7월 7일~11일)에는 뷰티, 의료, 제약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드론 제조, 항전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 ‘프리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49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드론 시장은 오는 2030년 2조 2000억원 규모까지 증가할 거로 전망된다. 성장성이 뛰어난 만큼 국내 다양한 투자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 종합무인항공기 제조·개발 전문 ‘프리뉴’

종합무인항공기 제조·개발 전문 기업인 프리뉴가 15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 타임폴리오자산운용, YG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BNK투자증권과 현대기술투자, 티인베스트먼트, 뉴메인캐피탈도 추가 투자했다.

프리뉴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드론 제조, 항전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통신기술, 항공 관련 설계·제조 기술을 융합해 각종 산업군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IT 기술과 드론 기술을 접목한 드로닛(DRONEiT)을 브랜드화하고 고정익 기체와 헬기형 회전익 기체를 만들었다. 교육용 드론 유통을 시작으로 다양한 유형의 드론을 자체적으로 설계·제작하면서 항전시스템의 개발과 통합적인 운용 관제 플랫폼도 개발했다.

프리뉴는 상장 준비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고,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드론 제품 고도화와 양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방산 분야에 드론을 공급하고 있다. 공공기관, 민간기업, 해외 고객 등으로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통합운영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드론 활용을 위한 서비스 시장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 K뷰티 브랜드 운영사 ‘미미박스’

K뷰티 기업 미미박스가 실리콘밸리 VC 굿워터캐피탈 리드로 알토스벤처스, 페어 브이씨, 코타 캐피탈, 8VC 등으로부터 650만달러(약 105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미미박스는 이번 투자로 미국 중심 사업에서 나아가 한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확장도 본격 추진한다.

미미박스는 메이크업 브랜드 아임미미, 포니이팩트, 카자와 스킨케어 브랜드 누니, 아이듀케어 등 5개 뷰티 브랜드를 운영한다. 현재 세포라, 얼타, 타겟,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월그린스 등 미국 주요 리테일 채널 등 누적 4000개 이상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다. 올 하반기 CVS 등 추가 유통 채널 입점을 준비 중이다.

◇ 우주의약 스타트업 ‘스페이스린텍’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해 위성과 우주정거장 기반의 우주의약 연구·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페이스린텍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선보엔젤파트너스, 스틱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디캠프 등이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스페이스린텍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하버드 의대 등과 협력해 우주기반 신약 개발용 자동화 실험 장치를 개발 중이다. 내달 중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국내 최초로 우주의약 연구 모듈을 보낼 예정이다.

◇ AI 의료영상 전문 기업 ‘서틀 메디컬’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의료 영상 가속·생성 솔루션 회사 서틀 메디컬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서틀 메디컬이 버티컬 AI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영상 데이터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틀 메디컬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MRI나 PET와 같은 다양한 기법의 의료 영상 데이터 취득을 최대 80%까지 가속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또한 조영제의 투여량을 10분의 1로 감소시키더라도 동일 품질의 의료 영상 데이터를 생성하는 솔루션을 글로벌 조영제 회사들과 협업해 출시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질병을 빠르고 정확하게 발견하는 영상 분석 솔루션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원두 없이 맛 구현한 대체커피 출시 ‘웨이크’

대체커피 브랜드 산스를 운영하는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웨이크가 신세계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시그나이트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그나이트는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산스가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국내 대체커피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봤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력과 기술력, 브랜드 콘셉트를 지녀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산스는 국내 최초로 원두 없이 커피의 맛과 향을 유사하게 구현한 대체커피 브랜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체커피 매장은 운영한다. 어느 나라에서도 하우스 재배가 용이한 대추씨, 치커리 뿌리, 보리 등 12가지 원료를 조합해 아메리카노와 유사한 대체 커피를 개발했다. 웨이크는 이번 투자금을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 △추가 연구·개발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동영상 리뷰 소셜 커머스 플랫폼 운영사 ‘아르바임’

동영상 리뷰 소셜 커머스 플랫폼 그레이드를 운영하는 아르바임이 동국대기술지주-씨엔티테크 제1호 개인투자조합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아르바임은 소비자·브랜드·플랫폼 모두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그레이드는 AI 기반 영상 리뷰 분석 기술로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확산·구매 전환까지 연결하는 영상 기반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이다. 소비자는 검증된 리뷰 영상을 통해 몰입감 있는 제품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브랜드는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분석까지 성과 중심의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브랜드의 낮은 전환율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소비자·브랜드·플랫폼 모두의 고민을 해소한다.

◇ 안 입는 옷 쉽고 빠르게 판매 ‘뉴오프’

중고 의류 매입 서비스 뉴오프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퓨처플레이는 중고 의료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사용자가 겪는 번거로움이 크다는 문제를 뉴오프가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뉴오프가 앞으로 재판매 시장에서 더 많은 사람이 신뢰하고 선택할 대안을 만들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오프는 버리기 아까운 브랜드 옷을 고객이 문 앞에 두기만 하면 무료로 수거한다. 모델 단위로 개별 검수를 진행한 뒤 3일 내 현금 정산까지 완료하는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자사 쇼핑몰과 스마트스토어 등 오픈마켓 중심의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중고 의류 플리마켓을 통한 판매처 다각화로 판매 자체의 불확실성을 개선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검수 역량 강화와 매입 센터 확장뿐 아니라 연내 자체 중고 의류 전문 커머스 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