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반도체 수출 149억달러 '역대 최대'…상반기 ICT 수출 5.8%↑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4일, 오전 11:00

© News1 김영운 기자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6월 실적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속에도 대(對)미 수출은 지난달 반도체와 휴대전화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2.6% 늘었다.

상반기 전체 ICT 수출(1151억 6000만 달러·5.8%↑)도 2~6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 역대 상반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상반기 및 6월 ICT 수출입 동향'을 통해 6월 ICT 수출이 220억 3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6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입은 12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4.0% 늘었다. 무역수지는 96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ICT 수출은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에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149억 8000만 달러·11.5%↑)는 AI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와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두달째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주변기기(14억 5000만 달러, 12.7%)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12억 9000만 달러, -33.7%), 휴대폰(7억 9000만 달러, -6.2%), 통신장비(2억 달러, -0.7%)의 수출은 감소했다. 휴대폰은 휴대폰용 반도체, 센싱 모듈 등의 부분품 수출감소로 전체 수술이 감소했으나 휴대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완제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감소폭이 축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수출은 30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반도체와 휴대폰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이 20개월 연속 늘었다. 이 외에도 대만(54.6%), 일본(20.6%)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9.4%), 베트남(-6.9%), 인도(-6.3%), 유럽연합(-5.3%)에서는 감소했다.

상반기 ICT 수출 전년比 5.8% ↑…반도체·컴퓨터 두 자릿수 증가
올해 상반기 수출은 1151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88억 3000만 달러) 대비 5.8% 증가했다. 수입은 709억 2000만 달러로 같은기간 5.0%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42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ICT 수출은 주요 품목 무관세 적용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등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상반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11.4%), 휴대폰(9.1%), 컴퓨터·주변기기(10.8%)가 증가했고 디스플레이(-13.9%), 통신장비(-2.5%)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 낸드 등 주요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 반등,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역대 상반기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휴대폰은 주력 모델 판매 호조와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이 선전하면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컴퓨터·주변기기는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SSD가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전방산업 물량 조절의 영향과 전년도 기저효과로, 통신장비는 글로벌 시장 정체 지속과 단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베트남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만(89.6%), 미국(14.5%), 베트남(10.0%), 인도(9.3%), 일본(5.7%)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11.5%), 유럽연합(-2.7%)에서는 수출이 줄었다.

상반기 ICT 수입(709억 2000만 달러)은 지역별로는 공급망 다변화, 대중(對中) 의존도 축소로 중국산 수입은 감소(-7.8%)했고, 대만(12.6%), 베트남(15.5%) 등 대체 공급처 수입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그래픽카드(3억 2000만 달러, 23.9%), 중대형컴퓨터(17억 4000만 달러, 36.9%) 수입이 크게 늘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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