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강남의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개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2025.07.14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전용관이 14일 강남 압구정에서 공식 개관했다. 마이바흐 단일 브랜드만 취급하는 전시·서비스센터가 문을 연 건 세계 최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딜러사인 HS효성더클래스와 지난 3년간 협업한 결과물로 건립에만 470억 원이 소요됐다. 양사는 개관을 기념해 한정판 '실버 라이닝' 모델 3종을 출시하고, 마이바흐 브랜드 신규 모델인 'SL'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마이바흐는 2004년 한국에 출범한 이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한국 고객들이 보여준 브랜드에 대한 깊은 관심 덕분에 세계 최초 마이바흐 브랜드 전용관 건립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바이틀 대표는 이어 "마이바흐는 한국에 대한 깊은 존경을 갖고 있다. 건물 외관을 한복의 주름과 한옥의 처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층으로 구성된 압구정의 랜드마크 건물은 진정으로 마이바흐 고객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오픈한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 서울에서 노재봉 HS효성더클래스 대표이사(왼쪽부터)와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및 마케팅·세일즈 총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브랜드 전략 설명 및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마케팅·세일즈 총괄도 독일 본사를 대표해 간담회에 참석,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가이젠 총괄은 "벤츠의 톱엔드 포트폴리오는 고성능 'AMG'와 퍼포먼스 'G클래스' 럭셔리 '마이바흐' 등 3개 브랜드인데,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팔린 벤츠 차량 5대 중 1대가 톱엔드였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마이바흐의 장인정신과 품격을 높이 산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노재봉 HS효성더클래스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고객 응대 시스템으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표는 "방문부터 퇴장까지 전담 사원이 지정돼 고객 한 분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난 3년간 건립 프로젝트에 420억 원을 투자했고 연간 운영비용으로는 50억 원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벤츠 국내 대형 딜러사 간 치열한 경쟁 입찰을 뚫고 마이바흐 전용관을 설립한 만큼 명실상부한 최고의 전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14일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문을 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외관 전경<자료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2025.07.14.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5개 층에 연면적 2795㎡(약 846평) 규모로 건설됐다. 주름진 외벽은 한복의 치맛자락에서, 솟아오르는 지붕선은 한옥의 처마에서 영감을 받았다. 고든 바그너 메르세데스-벤츠 최고 디자인 책임자가 외관 디자인에 관여했다.
1층은 차량 전시 공간과 서비스 예약 라운지로 꾸며졌다. 2층에선 차량 인도를 받을 수 있다. 3층에는 개인화된 상담실과 맞춤형 차량 제작을위한 마누팍투어 스튜디오가 자리한다. 지하 1층에는 워크베이 5개를 갖춘 정비 공간이 마련됐다.

14일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서 문을 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 관계자들이 '마이바흐 SL'차량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자료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2025.07.14.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전용관 개관을 기념해 마이바흐 기존 모델인 △S-클래스 △GLS △EQS 등 3종을 재해석한 실버 라이닝 한정판을 출시했다. 블랙 펄 외장 색상에 한정판 전용 '은빛 핀' 스트라이프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실내는 벤츠의 차량 개인 맞춤 프로그램 '마누팍투어'에서 쓰는 흰색·검정 또는 흰색·회색 조합으로 외장과 대비했다.
세 모델 모두 항공기 일등석에 버금가는 2인석 뒷좌석 시트를 사용했다. 통풍, 마사지, 목 및 어깨 온열 기능과 최대 43.5도 리클라이닝 기능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와 종아리 마사지 기능과 앞 동반석을 움직여 바로 뒷좌석을 더욱 넓게 이용할 수 있는 쇼퍼 패키지 등이 들어간다. S-클래스는 10대, GLS와 EQS는 각각 1대씩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S-클래스 3억 4860만 원 △GLS 3억 5860만 원 △EQS 2억 7860만 원이다.

14일 서울 강남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3층에 전시된 S-클래스 실버 라이닝<자료시잔>(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2025.07.14.
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들 모델을 잇는 마이바흐의 네 번째 모델인 'SL 680'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오픈톱 2인승으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포티한 형상을 갖췄다. 4L 바이터보 엔진과 스피드 시프트 MCT 9 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585마력(hp)에 최대토크 800Nm를 자랑한다. 가격은 3억 4260만 원이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2층 차량 인도 공간에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서 공수한 '마이바흐 재플린' 모델이 특별 전시된다. 1930년대 판매됐던 차량으로, 당시 마이바흐가 제플린 비행선에 고성능 엔진을 공급한 것을 인연으로 양사가 협업해 제작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개관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2층에 '마이바흐 재플린' 차량이 전시 돼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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