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의 시스템 장애는 연관 산업 피해로 확산했다. 보증서 발급이 중단되면서 전·월세대출, 이주비 대출, 휴대폰 할부금융 등이 줄줄이 막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 피해도 발생했다. 특히 이날은 ‘손 없는 날’로 이사 수요가 몰렸다. 보증서 발급 중단으로 전세대출 등을 받지 못하면서 입주를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SGI서울보증은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중은행과 협의를 거쳐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임차인에 대해 ‘선 대출 실행 후 보증서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통신사도 보증을 일부 유예하는 방법으로 할부 개통 업무를 임시로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SGI서울보증이 전세대출과 휴대전화 할부 등 대책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SGI서울보증과 소통하고 사고 수습에 집중할 예정이다”며 “다만 시스템 정상화까지는 하루 이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GI서울보증이 14일 시스템 장애로 업무가 중단됐다.(사진=SGI서울보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