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주식 모을 때" 5월 시중 풀린 돈 44조 원 '쑥'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5일, 오후 12:00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6p(0.83%) 오른 3202.03로 장을 마감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5월 시중에 풀린 돈이 44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주식형 증권에 돈이 몰린 영향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5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 기준 평균 잔액은 4279조 8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0% 늘었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현금·수시입출식 예금과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금융채 등을 포괄한다.

지난 4월 8조 1000억 원 늘어난 이후 이번에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 규모는 지난해 3월(58조 4000억 원 증가)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품별로 수익증권(5.1조 → 16.4조 원 증가)이 주식형 증권 위주로 급증하면서 가장 크게 늘었다.

금전신탁(0.1조 → 8.3조 원)은 정기예금 ABCP 발행자금이 더욱 유입되면서 증가 폭을 늘렸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지방정부 재정 집행을 위한 자금이 들어와 전월 5조 3000억 원 감소에서 6조 1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예금 상품은 자산시장 회복에 다소 소외됐다. 요구불예금은 2조 3000억 원 줄어 전월(2조 원 감소)에 이어 두 달째 감소를 이어갔다.

주체별로도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 19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돈이 몰리면서 증권 투자 호조세가 확인됐다.

기업은 17조 원 늘었고, 가계와 비영리단체는 13조 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과 가계 모두 수익증권이 급증한 가운데 기업은 단기 금융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가계는 정기예적금도 함께 늘어났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등 단기 유동성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의 경우 4조 6000억 원(0.4%) 확대되면서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로 수시입출식 예금 중심으로 불어났다.

M1 평잔은 1277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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