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성금 시니어 TV 대표, 김영진 서울시약사회 부회장, 임지준 위원장, 정주아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이사 / 사진=건강수명 5080 국민추진위원회 제공
건강수명 5080 국민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홍보위원회의를 갖고 오는 9월 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 출범식'의 사전 홍보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회의에는 임지준 위원장을 비롯해 최성금 시니어TV 대표, 김영진 서울시약사회 부회장, 정주아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이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강수명 1년 연장'이 가져올 엄청난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를 국민과 정책결정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유튜브, SNS, 고령 친화 방송, 챌린지 등 디지털 중심의 인식 개선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건강수명 연장에 따른 효과를 수치화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임지준 위원장은 "65세 이상 어르신 한 분이 요양에 진입하면 연간 의료비 약 500만 원, 장기 요양 비용 1500만 원, 가족 간병 부담 1100만 원 등 총 3100만 원의 사회비용이 발생한다"며 "반면 건강한 상태로 1년을 더 살아가면 경제활동 효과만 최소 1000만 원에 이르고, 이를 합산하면 1인당 약 4000만 원의 가치가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전체 국민으로 확대하면 미래가치 규모가 약 2000조 원에 이른다"면서 "건강수명 연장은 최고의 '가성비 정책'으로, 반드시 국민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금 시니어TV 대표는 "거가대교 건설에는 약 2조 원이 투입됐고 고속철도 10㎞ 연장에는 5000억 원 이상이 들어간다"며 "정부가 다리 하나를 짓는 예산만으로도 전 국민의 건강수명 연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건강수명 투자는 국가 정책 중에서도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높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은 "우리 사회는 여전히 치료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 이제는 예방 중심, 건강수명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건강수명이 늘어나면 국민도, 가정도, 국가재정도 함께 건강해진다. 의료, 보건 및 복지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가 함께하는 다 직종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강수명의 가치를 수치화한 QALY(Quality-Adjusted Life Year) 지표도 소개됐다. WHO 및 미국 ICER 기준에 따르면 QALY 1단위, 즉 건강수명 1년은 한 국가 1인당 GDP의 1~3배로 산정되며, 한국은 최소 약 5000만 원으로 평가된다.
이는 건강수명 연장이 단순한 의료비 절감이 아닌 삶의 질 향상과 실질적인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전략임을 보여준다.
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의료, 보건, 복지 등 각 분야 직역별로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실천 과제를 담은 '국민과의 약속 선언문'을 마련하고, 이를 출범식에서 공식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선언문은 각 직역이 국민의 건강수명 1년 연장을 위해 어떤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메시지를 담게 된다. 전문가 집단이 직접 약속하고 실천을 다짐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수명 5080 국민 운동 출범식'은 오는 9월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출범식은 건강수명 연장이 국가의 미래를 바꾸는 핵심 열쇠임을 함께 확인하고, 이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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