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실내 쇼핑 즐긴다"…백화점 3사, 여름 정기세일 매출 ↑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5일, 오후 03:29

백화점 3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정기 세일에 돌입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개점 시간에 맞춰 입장하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롯데쇼핑(023530) 롯데·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 등 주요 백화점의 올여름 정기 세일 매출이 일제히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무더위에 실내를 찾는 고객이 늘어 자연스럽게 판매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6월 27일~7월 13일 진행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가을 정기 세일에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곳은 롯데백화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세일 기간 초반 장마가 조기에 끝나고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피서를 위해 백화점을 찾는 이른바 '백캉스족'의 수요가 집중된 결과다.

우선 액세서리 수요와 함께 명품 주얼리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럭셔리 주얼리 매출은 20%가량 증가했다.

휴가 시즌 및 7월 1일부터 시행된 실내 수영장 문화비 소득공제 정책의 영향을 받아 수영복 매출이 15%, '러닝화' 등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15% 상승했다.

또한 잠실점을 중심으로 대거 유치한 맛집들이 고객 내점을 유도해 F&B(식음료) 매출이 10% 늘고, '썬크림' 등 기초 뷰티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뷰티 카테고리 매출도 10% 신장했다.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리뉴얼 전략으로 영컬쳐 카테고리 매출도 10% 증가했다. 인기 K-브랜드 15개를 한자리에 모은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가 세일 둘째 주인 4일 개점하면서 수천 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본점 에비뉴엘 4층 수영복 매장에서 여름 제품을 구경하는 고객.(롯데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8.1% 올랐다.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은 남성패션이 12.8%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식품(12.2%), 여성 패션(6.6%) 순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기간 지속된 무더위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고 패션, 스포츠, 식품 중심으로 매출이 신장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신장률이 6.0%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스포츠(15.0%), 와치·주얼리(25.0%) 등이 고신장했다. 아울렛은 같은 기간 매출이 23.0%, 객수는 20%가량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더위를 피해 실내 쇼핑 공간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특히 패션·스포츠·잡화 등 여름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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