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소재 스타트업들은 주로 고객사 데이터 기반 물성 예측이나 실험 설계 최적화 서비스에 집중했다. 이때 나노포지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소재 설계용 AI(Design Engine)와 로보틱스 자동 합성 실험실을 결합해 신소재 디자인으로부터 물질 합성까지의 과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또한 고객 데이터와 실험실 데이터를 융합 분석해 합성 공정 최적화 솔루션도 제공한다.
나노포지에이아이는 첫 진입 소재로 액화질소 온도(영하 196℃)에서 송전할 수 있는 고온 초전도체(HTS)를 선정해 설계·합성 자동화 시스템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있다. 이후 에너지,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고난도 소재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현 나노포지에이아이 대표는 “기존 10년 이상 걸리던 소재 R&D를 AI와 자동화 기반 실험으로 수개월 내에 실현 가능한 시대를 만들겠다”며 “기술검증(PoC)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연계된 공정 최적화까지 제공하며 글로벌 소재 개발 방식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최재웅 퓨처플레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은 인류가 현재까지 진행해온 시행착오법을 훨씬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을 크게 높이는 방법이라 판단했다”며 “이 분야를 혁신할 만큼 훌륭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팀이라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나노포지에이아이는 초전도체를 시작으로 반도체, 배터리, 방산 등 고난도 소재 개발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R&D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소재 연구 플랫폼 기반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