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글로벌디펜스 CEO "글로벌 방산, 현지 생산 중심 전환"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후 04:11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최고경영자(CEO).(한화뉴스룸 갈무리)
"과거에는 가장 우수한 기술을 찾아 구매했지만, 이제는 기술뿐 아니라 정치적 변화와 공급망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자 한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글로벌 방위산업의 전략이 현지 생산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쿨터 CEO는 지난 15일 한화뉴스룸을 통해 글로벌 방위산업 트렌드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화글로벌디펜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오션(042660), 한화시스템(272210) 등 한화그룹 방산 3사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으로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가 있다.

제인스 국방예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의 국방비는 2조5600억 달러로 지난해 2조4800억 달러 대비 3.6% 증가했다.

쿨터 CEO는 전 세계 국가의 방위 지출이 늘고 있고, 투자 증가는 기술 역량과 생산 유연성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이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보안 및 복원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들은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민간 방위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화 노력과 핵심 부품의 공급망 확보는 생산 유연성과 산업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쿨터 CEO는 이 같은 상황이 파트너와 협력 강화 기회로 보고 한화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는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면서 미국의 선박 건조 능력의 장기적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유럽 파트너의 요구 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필리 조선소뿐 아니라 폴란드에서 K9 자주포 현지 공동 생산 및 WB그룹과 호마르-K 다연장 로켓 시스템용 유도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 또 루마니아의 경우 K9 자주포 및 K10 탄약 보급 차량 현지 생산, 호주 레드백 장갑차 현지생산 등 '현지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단행한 약 2조9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역시 상당수인 1조3000억 원을 해외 생산능력 구축에 투입한다.

쿨터 CEO는 "한화는 협력 국가의 현지 산업과 생산을 지원함으로써 해당 국가에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 생산 지원, 기술 이전, 장기적 산업 협력을 통해 한화는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방위 능력 구축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agoojoa@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