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메리츠' 합병 정보로 수억원 챙겨…증선위, 메리츠화재 전 사장 검찰 고발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전 10:07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메리츠금융 제공)

금융당국이 메리츠금융지주(138040) 합병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사들여 거액의 시세 차익을 얻은 메리츠화재 전 사장 등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메리츠화재 전 사장과 임원들을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하기로 의결했다.

이들은 메리츠금융지주 합병 계획을 미리 알고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였다가 주가가 오르자 팔아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22년 11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합병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주주환원 계획도 내놨다. 발표 이튿날 3개 종목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은 합병 계획을 모르고 주식을 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고위 임원들의 비위 행위는 더욱 엄정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검찰 고발 및 통보를 의결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수사기관 및 사법당국의 활동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업무배제 등 엄정한 인사 조처를 완료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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