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5.7.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주택시가총액이 287조 원을 기록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상승이 집중된 수도권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수도권의 주택시가총액 상승 기여율은 90%에 달했다.
8일 한국은행·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의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은 전년 대비 431조 원(2.6%) 증가한 1경 7165조 원으로 집계됐다.
비금융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3%로 2023년(76.6%) 대비 0.3%포인트(p) 줄었다.
주거용건물과 주거용건물 부속 토지를 합친 주택시가총액은 7158조 원으로 287조 원(4.2%) 증가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세로 인해 2022·2023년 2년 연속 감소했던 주택시가총액이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택시가총액은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의 주택시가총액은 6.4% 증가해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인천(+5.4%), 경기(+4.6%), 전북(+3.6%) 순으로 상승했다. 17개 시도 중 세종(-0.5%)과 광주(-1.2%)만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줄었다.
시도별로 서울이 2498조 원(34.9%)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경기 2075조 원(29%), 부산 390조 원(5.4%), 인천 341조 원(4.8%), 경남 258조 원(3.6%)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비중은 68.7%로 전년(67.7%) 대비 1%p 확대돼 2010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부동산의 수도권 편중이 더 심화한 것이다.
전국 증가율(4.2%)에 대한 권역별 기여도를 보면 수도권이 3.8%p로 비수도권(0.4%p)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기여율은 90.6%에 달했다.
다만 주택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은 2.8배로 전년(2.9배)보다 낮아졌다. 명목 GDP 증가율(6.2%)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통계청·한국은행 제공)
토지자산은 1경 2139조 원으로 249조 원(2.1%) 증가했다. 이 역시 2년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GDP 대비 토지자산 배율은 4.7배로, 전년(4.9배)보다 하락했다.
토지자산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4094조 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33.7%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3378조 원(27.8%), 인천 579조 원(4.8%), 부산 565조 원(4.6%) 순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토지자산 증가 폭은 서울이 5.4%로 가장 컸고, 경기(+2.0%), 인천(+1.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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