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가 한국 언론에 대응할 홍보 인력 채용에 나섰다.
테무는 그동안 홍보 대행사를 통해 소극적인 언론 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이젠 중국 본사의 계획에 따라 언론사와 매개체 역할을 하는 인력을 확보해 한국 시장에서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채용 사이트에 홍보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공고글에서 테무는 해당 직군에 대해 "글로벌 및 지역 전략에 맞춰 한국에서 홍보 계획을 개발 및 실행한다"며 "한국의 주요 언론사, 산업 미디어 및 기타 영향력 있는 채널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한다"고 밝혔다.
채용 조건은 중국어 또는 영어에 능통한 한국어 원어민으로, 최소 5년 이상의 관련 경력, 미디어 또는 홍보 역할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 특히 한국 미디어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한다.
또한 테무는 "테무의 글로벌 홍보팀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 시장에서 테무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테무가 갖고 있는 한국에서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테무는 채용 공고를 내기에 앞서 헤드헌터를 통해 현재 유통 및 e커머스 플랫폼에서 재직 중인 홍보 인력에 직접 접촉하는 등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테무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99만9000여 명으로 지난달보다 6.7% 감소했지만, 여전히 800만 명에 가까운 소비자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시간 안에 이용자가 폭증했지만 테무는 안전성 문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면서 테무 브랜드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좋지 않은" 이미지와 인식을 갖고 있다.

징둥로지스틱스 물류센터.
테무뿐 아니라 지난 4월 한국 진출을 선언한 징동닷컴 산하 물류기업 징둥로지스틱스(JD Logistics/JINGDONG Logistics)도 채용 인력을 점차 늘리며 조직 규모를 키우고 있다.
최근엔 인천과 이천의 물류센터 근무 인력뿐 아니라 서울 사무소에서 근무할 △운송 운영 전문가 △물류 조달 관리자 △물류시스템 구축 전문가 △물류 설루션 매니저 등을 채용 중이다.
모회사인 징둥닷컴은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47위에 오른 중국 최대 리테일 기업으로,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린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