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1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사람 없이 거래가 일어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초연결 디지털 경제가 도래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사진=한경협)
김 대표는 AI 시대에서도 ‘무어의 법칙’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47년에 1개의 트랜지스터를 개발하고 80년이 지났는데 지금은 92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있다”며 “AI 역시 이런 속도로 발전하고 똑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머지않아 5~10년 내로 AI 간의 대화가 인간의 대화를 상회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는 동시에 수백 건의 판단을 수행할 수 있어 미래 정보 처리량과 의사결정 속도에서 인간을 압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질적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건 기술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라고 꼽았다. 센드버그와 협력한 한샘 고객센터의 경우 2개월 만에 AI 자동화를 상용화했다. 그는 “C레벨 주도로 지시와 책임 위임이 명확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공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롯데홈쇼핑의 경우 AI 전문기업 엔트로픽과 손잡으면서 고객 응대와 상품 매칭, 콘텐츠 관리 등에 AI를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사람보다 빠르다는 것을 경영자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이미 주변의 수많은 기업이 도입에 성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