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암 재발’ 재수술...바람 잘 날 없네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8일, 오후 11:0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암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연합뉴스)
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최근 치료 과정에서 암 재발 사실을 확인했고,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측은 “김 창업자가 최근 암 재발로 수술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그의 상태에 대해 “안정과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창업자는 입퇴원을 반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창업자는 지난 3월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그룹 내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CA협의체 공동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작년부터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구속 수사까지 진행되면서 건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는 불구속 사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건강 문제로 재판 일정에도 참석과 불참을 반복해왔다.

김 창업자가 진단받은것으로 알려진 방광암은 소변을 저장하는 장기인 방광에 악성 세포가 생긴 질환이다.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여성보다 3~4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이 가장 알려졌지만 방광암 환자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2~4배 더 많이 방광암에 걸린다는 결과가 있다. 이외에 각종 화학 약품에 대한 직업적인 노출, 커피, 진통제, 감염, 결석, 인공 감미료, 방사선 조사, 항암제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전체 방광암의 5년 생존율은 약 77%(사망률 23%)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방광암은 예후가 매우 다양하며 병기에 따라 생존율의 차이가 크다. 전이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5~15% 정도로 낮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특히 방광암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재발을 낮추는 방광 내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이날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김 창업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정을 감안해 오는 21일 오전 10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먼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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