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외롭지 않아요"…마사회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문화센터'

경제

뉴스1,

2025년 7월 20일, 오전 08:50

한국마사회의 찾아가는 문화센터 강좌 키즈 요가 강의 모습. 찾아가는 문화센터는 지난해 적극행정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마사회 제공) © News1

"이제 방학이 더 이상 외롭지 않아요."
여름방학은 누군가에겐 설레는 시간이지만 또 다른 이에겐 외롭고 무료한 나날이기도 하다. 특히 부모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동들은 방학 동안 돌봄과 교육의 공백에 노출되기 쉽다.

이 틈을 메우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나섰다. 단순한 나눔을 넘어 문화와 교육의 사각지대를 채우기 위한 '찾아가는 문화센터(키즈컬처클래스)'가 바로 그것이다.

마사회는 지난 2024년부터 찾아가는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청소년 보호법 개정으로 장외발매소 내 미성년자 출입이 원천적으로 제한되면서 생긴 변화 때문이다.

기존 문화센터에서 연간 270여 개 강좌가 운영되던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불가피하게 중단됐고, 이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찾아가는' 형태의 문화 교육이다.

'찾아가는 문화센터' 프로그램은 기존 마사회 문화센터에 직접 방문해야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강사들이 아동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로 직접 들러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7개소, 470여명으로 시작한 '찾아가는 문화센터'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마사회는 올 4월 아동복지시설 및 아동양육시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총 29개소에서 교육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여름학기부터 현재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1268명에 달한다.

한국마사회의 찾아가는 문화센터 댄스 강좌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 News1

올 가을학기에도 400~500명의 아동·청소년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제공되는 강좌도 우쿨렐레, 키즈요가, 종이접기, 독서 논술 등 오감을 자극하는 예체능 중심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

수업은 주 1회, 회당 60분씩 총 10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한국마사회가 전액 부담한다. 참여 아동이나 보호자에게는 경제적 부담 없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문화 체험에 머무르지 않고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낯선 악기를 배우며 협동하고, 종이접기를 통해 집중력을 키우는 등 교과서 밖 배움이 아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특히 아이들에게 호응이 크다"며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종철 한국마사회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찾아가는 문화센터는 여름방학이 소외의 계절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아동 문화교육의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을 확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사회의 찾아가는 문화센터 강좌의 모습. 찾아가는 문화센터는 지난해 한국마사회 적극행정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국마사회 제공) © News1


alexei@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