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황경인 산업연구원 박사,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정현 법무법인 율촌 회계사가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미국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관련 전문가 대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배터리를 생산할 때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리튬, 전구체 등 중국 및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료에 대한 국산화가 필수적인 만큼, 소재 기업 등에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직접 환급제’ ‘생산 세액공제’ 등의 제도 도입을 우선적으로 서두를 필요가 있다”며 “또 공급망 밸류체인에서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제품, 가장 약한 연결고리에 대한 핀셋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별법 등을 통한 체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에서는 국내 배터리 업체를 지원하는 배터리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의 경우 각각 지원 근거법이 있는데, 배터리는 아직 원료 조달부터 재활용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법이 없다”며 “관련법을 제정하고 긴 안목으로 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 박사는 또 “보조금, 세제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어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원”이라며 “중국은 차세대 배터리 등에 대한 R&D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황경인 산업연구원 박사,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정현 법무법인 율촌 회계사, 박소연 김앤장 법률사무소 외국변호사, 구자민 미국 커빙턴 앤 벌링 변호사, 홍욱선 법무법인 율촌 외국변호사가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미국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관련 전문가 대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박소연 김앤장 법률사무소 외국변호사는 “최근 미국에 최종모회사를 둔 기업에 대해 필라2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을 제외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한국에 최종모회사를 둔 우리 기업들은 형평성 관점에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우리 정부에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