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생으로 경상남도 진해 출신인 권 부위원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최근 수도권 주택 담보 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가계 부채 대책을 주도해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아주 잘하셨다”고 칭찬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대통령실은 권 처장 발탁 배경과 관련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높은 민생금융 정책을 설계·집행한 실무 중심의 위기대응 금융 전문가”라며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민생, 금융약자 보호, 혁신금융 육성이라는 금융정책의 기조에 안정적 실행력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 부위원장과 함께 같은 차관급인 금융감독원장도 이복현 전 금감원장 퇴임 이후 공석이지만 이날 인선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금융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때 임명된 김병환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교체·유임 여부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금융위원장도 칭찬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가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위는 분리·해체 가능성이 나왔던 터라 이번 인사를 놓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