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기업의 물 산업·재생에너지 분야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자카르타에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파견은 현지 발주처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 기업이 추진 중인 사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수력발전·수처리 플랜트·탄소배출권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다.

수주지원단은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과 정부 간 환경협력회의 △한국-인도네시아 물 산업 협력 세미나 △국내 물 기업과 인도네시아 발주처 간 1:1 수출·수주 상담회 등을 통해 상·하수도, 수력발전, 탄소 감축 등 분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12일에 열리는 '한국-인도네시아 물 산업 협력 세미나'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물 산업 정책 방향, 물 분야 디지털 전환 현황, 지역별 무수수량 발생 문제 및 대응 방안 등을 공유한다. 이어서 국내 12개 기업이 유수율 제고, 관망 관리, 해수 담수화, 수처리 플랜트 등에 대한 신기술·신제품을 소개한다. 세미나 이후에는 발주처와 1:1 만남을 통해 현지 발주처와 국내기업간 심층적인 상담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13일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및 환경부와의 정부 간 협력회의를 통해 한국중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시보르빠(Siborpa) 수력발전사업(114MW)과 LX인터네셔널이 추진하고 있는 하상(Hasang) 수력발전사업(41MW)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탄소배출권 인정 문제를 논의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3월 민간기업에 대해 배출권을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나, 아직 현지 관련 제도의 미비 등으로 인해 실제로는 인정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이번 협의를 통해 민간기업에 대한 탄소배출권 인정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향후 외국기업을 포함한 민간기업이 실시한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탄소배출권이 인정되면 국내기업의 인도네시아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인도네시아와의 그린 파트너십은 국내기업의 해외 수주 기회를 넓히고,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것"이라며 "현장의 애로를 면밀히 점검하여 실질적인 계약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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