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미래 고객 잡아라"…은행·카드, 알파세대 금융서비스 확대

경제

이데일리,

2025년 8월 10일, 오후 06:5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은행과 카드사들이 알파세대(2010년대 이후 출생)를 겨냥한 10대 전용 금융 플랫폼과 모바일 콘텐츠 등을 선보이며, 치열한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800만명이 넘는 19세 이하 미래 금융소비자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카드사들은 전체 인구의 약 16%(812만명)를 차지하는 19세 이하 알파세대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알파세대에게 가장 친숙한 국내 금융서비스는 토스의 ‘틴즈’다. 어린이·청소년 금융서비스인 틴즈는 출시 3년 9개월 만인 지난 5월 누적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틴즈의 대표적 서비스는 어린이·청소년 전용 선불식 충전카드 ‘유스카드(USS Card)’로 2021년 12월 출시 이후 누적 발급건수 320만장을 넘었다. 또 틴즈는 ‘머니 스터디 카페’를 통해 청소년 전용 금융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모의 주식 투자’ 서비스는 청소년들이 실시간 시세를 확인하며 가상머니로 국내·외 주식 투자를 체험해볼 수 있어 누적 이용자가 76만명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카드업계 최초로 10대 고객(10~18세)을 위한 금융플랫폼 ‘SOL페이 처음’을 선보이며 10대 전용 ‘신한카드 처음(처음 선불카드)’를 출시했다. ‘SOL페이 처음’은 선불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10대 고객의 잔액 위주 금융 생활을 반영했다. 10대가 주로 이용하는 결제·송금 등 금융서비스를 첫 화면에 구성하고, ‘이번 달 쓴 돈’과 ‘계좌에 남은 돈’을 직관적으로 제시했다.

재미를 추구하는 10대 성향에 맞춘 ‘도파민뱅킹’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처음 선불카드 고객은 출석체크 콘텐츠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카드 실적에 따라 최대 4배까지 늘어난다. 또 접속시간에 따라 매일 최대 5000포인트를 주는 ‘눈치 게임’ 등과 교보문고와 제휴해 매달 전자책(e-Book) 한 권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틴즈도서관’ 등도 차별화 서비스다.

편의점 등 10대가 자주 이용하는 곳들의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7~18세 대상 청소년 전용 용돈관리 서비스 ‘우리틴틴’의 할인 혜택을 전국 CU편의점으로 넓혔다.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 가입할 수 있고 이 서비스는 △연락처 송금 △온라인 간편결제 △더치페이 △교통카드 △시간표·급식표 제공 등 청소년용 편의 기능과 혜택을 담고 있다. 이용자들은 올 연말까지 전국 CU편의점에서 틴틴카드로 결제시 △간편식 전 품목(삼각김밥, 도시락, 햄버거 등) △용기면(컵라면류) △가공유 전 상품 등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14~17세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ALPHA)카드’를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알파카드는 교통카드 사용 빈도가 높은 청소년을 위해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가능한 교통카드 간편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또 오는 8월 31일까지 월 최대 5000원 할인을 제공하는 ‘별 모으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매일 미션 수행시 현금 출금 가능한 리워드를 주는 ‘머니 미션’을 추가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과 카드사 등은 10대 전용 서비스를 통한 고객 선점으로,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는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디지털·IT에 익숙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알파세대를 잡기 위한 다양한 10대 전용 금융서비스가 계속 시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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