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천NCC 제2사업장 신증설 공장.(YNCC 제공)/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수년간 적자 누적으로부도(디폴트) 위기에 처한 여천NCC(YNCC)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금 투입 여부를 놓고 한화솔루션(009830)과 갈등을 빚었던DL그룹이 11일 자금 지원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DL그룹 지주사인 ㈜DL은 11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여천NCC의 모회사인 DL케미칼에 대한 자금 확충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여천NCC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한 원인을 먼저 진단해야 한다는 것이 자금 지원보다 우선이라던 DL그룹의 기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사회에선 여천NCC 운영과 관련한 포괄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한 뒤 자금 지원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DL 측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여천 NCC 자금 지급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사회 결과를 토대로 여천NCC 경영과 관련한 전반적인 그룹의 입장을 주초까지 정리해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한화 역시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해당 사안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이른 시일 내에 상황을 해결할 방침이다.
앞서 한화와 DL은 수년간 적자 누적으로 경영 위기를 맞은 합작사 여천NCC에 대한 자금 지원을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주요 쟁점은 두 회사가 15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증자 또는 자금 대여를 실행하느냐 여부였다.
DL케미칼은 지난 3월 2000억 원 유상증자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500억 원의 자금 지원이 필요한 이유와 정확한 경영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었던 반면 한화솔루션은 추가 자금지원이 없으면 오는 21일 여천NCC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부도)가 불가피한 만큼 자금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여천NCC 부도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에서 DL 그룹의 이사회 결과에 따라 극적으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생겼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이번 이슈가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지역 내 고용과 협력업체들의 존폐와도 관련된 만큼 여천NCC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