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기업들의 굴착기 누적 수출액은 15억2847만달러(약 2조1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 신흥국 중심의 수요 증가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HD현대건설기계 32톤 굴착기 HX320A.(사진=HD현대건설기계.)
HD현대 건설기계 양사는 아프리카 내 딜러망 육성에 집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HD현대건설기계의 아프리카 등 신흥국 매출은 3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로 가장 컸다. 이밖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이다. 양사는 지난해 중국 건설기계 시장 침체 탓에 적잖은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의 이익은 56%나 급감한 바 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양사가 내년 합병하면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글로벌 생산 체계와 자재 구매 등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서도 중복 투자를 제거하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 콤팩트부터 초대형까지 아우르는 건설장비의 풀 라인업을 구축해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순위 21위 HD현대인프라코어(1.3%)와 25위 HD현대건설기계(1.1%)가 합병하면 세계 13위권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매출액 약 14조8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합병 법인 출범 예정일은 내년 1월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