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협의회는 최근 이어지는 커피값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문제 삼으며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의 원두 사용량과 영업 실적을 조사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커피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두값 인상을 주된 이유로 들고 있지만, 협의회가 산출한 결과 에스프레소 샷 한 잔(약 10g)의 원가는 약 111원에 불과했다.
이를 기준으로 스타벅스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2샷·4700원)의 원두값 비중은 4.7% 수준에 그쳤다. 저가 브랜드의 아메리카노(1700~1800원) 역시 원두값 비중은 12.3∼13.1% 수준에 그쳤다.
협의회는 “커피값에는 컵·빨대 등 부재료, 임대료, 인건비, 판매관리비 등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메가MGC커피·투썸플레이스·컴포즈커피 등 최근 가격을 올린 주요 브랜드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두 수익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5% 늘었고, 메가MGC커피도 4년간 평균 72.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영업이익은 25.2% 늘었으며, 컴포즈커피 역시 재무정보 공시 대상이 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협의회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소비자가격 인상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브랜드 지속성과 소비자 신뢰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가격정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