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북극항로, 韓 운명 바꿀 기회”…국회 토론회

경제

이데일리,

2025년 9월 16일, 오후 08:16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북극항로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전략 마련에 나섰다.

16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북극항로가 우리 자원안보에 미치는 영향’ 주제의 세미나에서 “북극항로는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운명 바꿀 기회”라며 “대한민국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동남권 에너지 물류 허브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일태 석유공사 에너지인프라사업처장은 “북극항로는 일반화물 물류 항로보다 ‘에너지 물류 항로’로 개발하는 것이 경제성이 있다”며 “석유공사가 종합에너지 물류 터미널로 개발 추진중인 울산 남항 또한 북극항로의 최적 거점을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북극항로와 자원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 왼쪽 다섯째부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 이언주 최고위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한국석유공사 김일태 에너지인프라사업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북극항로는 단순히 물류 경로가 아니라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전환에 대비하는 새로운 생존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문대림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은 조선·해운·에너지 인프라 등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분야에서 북극 시대를 선도할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북극항로는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며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중심의 해양수도 육성 △싱가포르 항만 운영 방식인 PSA(Port of Singapore Authority) 방식의 세계적 항만투자운영회사 육성 △부울경순환철도망 조성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북극항로 및 북극 지역의 에너지 개발 문제는 지정학 경쟁·기후변화·시장 역학이 교차하는 복합 구도에 놓여있다”며 △조선·LNG 운송·항만 인프라 수출 패키지화 △북극항로와의 연계를 통한 남동부권 아시아 에너지 허브 도약 △다자주의를 통한 북극 관련 국제규범 및 협력 선도 등을 제안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