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 카페에서 한 시민이 애플페이로 결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올해 1분기 소비가 둔화했지만, 2분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기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드 이용 증가율을 보면 2023년 하반기 4.2%였고, 지난해 상반기과 하반기에 각각 3.9%, 4.3%를 기록했다.
카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후불형)는 일평균 2조 8060억원이 사용돼 4.1% 증가했다. 이 중 개인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2조 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법인카드의 경우 5860억원으로 5.2% 늘었다. 체크카드·현금카드(직불형) 하루 평균 이용액은 2.1% 늘었다.
지급형태별로는 비대면지급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했다.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 대상 개인·법인의 카드사용액 일평균 3조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 모바일기기와 PC 등을 이용한 비대면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41.8%로 지난해 상반기 40.6%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비대면지급 비중은 지난 2023년 상반기 39.8%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액 기준으로는 비대면지급이 1조 3000억원, 대면지급이 1조 7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 1.0% 증가했다.
접근기기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개인과 법인의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소비가 늘어난 반면, 실물카드 이용 비중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기기 이용 비중은 53.8%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52.1%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실물카드 이용 비중은 지난 2023년 49.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올해 상반기는 46.2%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론 모바일기기 지급규모가 1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 실물카드는 1조 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0.8% 줄었다.
한편 모바일기기 이용 비중이 늘어난 만큼 기기를 통한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비중도 51.4%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50.7%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중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휴대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핀테크기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72.3%로 전년 동기 69% 대비 3.3%포인트 늘었다.

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