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는 18일 우크라이나 영토개발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재건 연수단이 HD현대건설기계(267270) 울산캠퍼스를 방문해 굴착기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수단에는 우크라이나 영토개발부의 마리나 데니시우크 차관과 코스티안틴 코발추크 차관, 재건청 수호믈린 세르히 청장과 미콜라이우 주정부, 국가비상사태청 관계자 등 고위급 인사 10여명이 참여했다.

18일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한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전쟁 전 우크라이나 건설기계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했으며 전후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건설장비 공급 등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대표단은 이날 HD현대건설기계 스마트팩토리의 첨단 생산라인과 함께 HD현대중공업(329180)의 조선소 도크와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변압기 제조시설을 둘러보며 한국의 산업발전 과정과 기반 기술도 확인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분당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컨퍼런스가 열렸다. 양측은 전쟁 피해 현황과 복구 지원 사항을 공유하고 이를 뒷받침할 건설기계 트레이닝 센터 설립과 교육 훈련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향후 우크라이나 주요 직업훈련학교에 실습용 건설기계와 VR 시뮬레이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테크니션 양성과 건설기계 공급을 확대하고, 장비 판매와 애프터마켓(AM) 사업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HD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교육센터를 통해 건설기계 교육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학위 과정 및 기종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다국어 교재 및 콘텐츠 개발 △교육 강사 양성 및 현지 연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대한민국의 건설장비는 세계 각지의 재난 현장에 투입되며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앞장서 왔다”며 “이번 재건 협력은 교육과 기술 전수를 통해 복구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영토개발부의 마리나 데니시우크 차관은 “이번 한국 방문은 전후 재건 과정에서 필요한 산업 발전의 경험과 기술력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HD현대와의 파트너십이 우크라이나의 복구와 미래 성장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