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빅테크 육성에 쿠팡·토스 나섰다…‘넥스트 유니콘’ 본격 시동

경제

이데일리,

2025년 9월 18일, 오후 07:19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정부가 쿠팡, 토스 등 유니콘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벤처투자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인공지능(AI)·딥테크 분야 유망기업 및 벤처투자자와 함께 ‘AI·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운용사 선정을 완료함에 따라 성과 창출을 위한 추가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넥스트 유니콘 펀드 중 기업당 평균 100억원을 투자하는 ‘스케일업’ 펀드에 쿠팡이 750억원을 출자키로 해 관심이 쏠렸다.

쿠팡은 이날 간담회에도 참석해 선배 유니콘 기업으로서 후배기업에 대한 지원계획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제안했다. 또 다른 유니콘 기업 토스는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을 성공한 경험담 등을 나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정부가 목표하는 AI 3대 강국 실현에 밑바탕이 되는 혁신 AI 스타트업이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750억원 출자를 결정했다”며 “쿠팡이 보유한 AI 기반 물류혁신 노하우를 토대로 투자받은 기업이 세계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성공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AI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PoC 협업 등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현우 토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부의 과감한 스케일업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스케일업 단계에서 정책금융기관의 대규모 투자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이후 글로벌 투자유치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은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공유하고 투자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정책을 제언했다.

스케일업 딥테크 분야에 선정된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번 펀드는 기업당 평균 100억원 이상 스케일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설정한 최초의 정책펀드”라며 “금융권의 벤처캐피털로서 새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추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AI융합 분야에 선정된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는 “AI 핵심기술을 토대로 소비자나 최종 사용자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AI 전방 산업의 유망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투자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투자·보증·세제 등 종합 지원체계 구축, 전략적 투자재원 배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투자 유치 지원 및 네트워크 기회 확대 필요성도 논의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선배 기업이 가진 노하우와 네트워크, 후배 기업이 가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결합하고 벤처캐피털의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보다 많은 유니콘 기업, 나아가 국가대표 빅테크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