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0만명 찾는 ‘핫플’된 한옥마을…추석 황금연휴 할인은 ‘덤’

경제

이데일리,

2025년 9월 18일, 오후 07:57

[완주=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북 완주 소양면에 위치한 오성한옥마을. 사방을 애워싼 산과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오성저수지를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 지어진 한옥 20여채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을 가운데 있는 한옥 문화센터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다도 체험 및 전통음식체험을 하고, 저수지 수변 산책로를 걷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을 주변에는 위봉산성, 상관 편백숲 등 볼거리와 쉴 수 있는 카페가 마련돼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전북 완주 소양면에 위치한 오성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오성한옥마을은 과거 47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농촌마을에 불과했다. 폐가만 남을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창의아이디어 사업’ 지원금을 받아 한옥을 지으면서 변신했다. 주민들이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지만, 멋진 자연 경관으로 2018년 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됐다.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고,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오성저수지를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지금은 연간 7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 한옥체험센터 연간 매출만 2억원이고, 인근 카페의 매출은 7~8배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오성한옥마을 이장 최수강씨는 “주말에는 관광객들로 도로가 꽉 막힐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며 “숙박 수요도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살던 집을 정비해 한옥 민박을 하고 있는데, 4개월 전에 예약해야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에도 많은 관광객이 놀러와 농촌을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북 완주 소양면 오성한옥마을 경관(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같은 농촌 관광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긴 추석 연휴 동안 해외 대신 국내 관광을 유도해 내수 진작을 뒷받침하는 한편 농촌 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오성한옥마을을 찾아 농촌관광 준비 상황 및 체험시설을 점검하고 “추석 연휴를 계기로 가족 단위와 단체 관광객이 농촌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체험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농촌관광 가는 주간’을 확대 운영한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주를 농촌관광 가는 주간으로 지정하고, 상품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은 이를 2주간 운영하며 다양한 할인에 나선다.

전북 완주 오성한옥마을의 농촌체험휴양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다도체험 모습(사진=농식품부)
◇ 농촌관광상품 최대 50% 할인 지원

농촌관광상품 할인은 상품별로 다양하며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지역축제 등과 연계된 농촌크리에이투어 상품과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이 주로 찾는 농촌체험휴양마을프로그램 상품은 30~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촌투어패스는 11%, 소규모 농촌체험프로그램 40개는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또 농촌 워케이션(10곳) 참가자에게는 1일 5만 원의 숙박 할인과 여행자 보험비를 지원한다.

송 장관은 “농촌관광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농촌관광 상품 할인, 홍보 캠페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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