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리조트·5일 휴가…복지 끝판왕 ‘이 회사’[복지좋소]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0월 18일, 오전 09:49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한미반도체 직원 전용 기숙사. (사진=한미반도체)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임직원을 위한 휴가 지원에 진심이다. 직원들이 휴가 때 사용할 수 있는 여행 경비 지급, 리조트 무상 지원 등을 비롯해 장기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추가 휴가까지 준다. 직원들의 휴가 사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해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한미반도체(042700)는 임직원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휴가 3종 세트’ 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휴가 시즌에 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는 1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복지포인트는 신한카드와 제휴해 만든 임직원 전용 복지신용카드로 사용 가능하다. 휴가 이외에 설날, 추석, 가정의 달 등의 시기에도 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준다.

고급 리조트 사용도 무상 지원한다. 한미반도체 직원들은 강남, 부산, 제주, 남해 등 전국 주요 지역에 위치한 아난티 리조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에서 스파, 골프, 수영, 테니스,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도 특별 혜택으로 누릴 수 있다. 직원들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돼 이용하기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추가 휴가를 부여해 장기 여행을 지원하는 것도 주요 복지 중 하나다. 한미반도체는 법정 연차 휴가와 별도로 매년 5일의 특별휴가를 추가로 제공한다. 특별휴가는 직원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한미반도체 본사 내 풋살장. (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는 임직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도 마련했다. 우선 직원들에게 점심·저녁을 무상 제공한다. 또 신축 오피스텔 형태의 1인 1실 기숙사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텔에는 침대, 냉장고, TV,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이 구비됐으며 관리비까지 지원해준다.

가족친화적인 복지 제도도 구축했다. 임직원 자녀의 교육비를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매년 고등학교 및 대학교 학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 학자금 기준 연간 최대 600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우수한 업무성과를 낸 직원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보상한다. 업무 개선이나 효율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경우 지적재산포상을 수여하고 포상금을 지급한다. 회사 발전을 위해 특별한 공로가 있는 직원에게는 발전공로상 상패와 포상금을 준다. 정년퇴직자에도 감사패와 격려금을 지급하며 장기근속자에는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20일(20년 근속) 포상휴가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직원들의 편리한 출퇴근을 위해 전용 주차공간을 만들었다.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도서 구매 비용을 지원한다. 임직원 건강관리를 위해 가천대 길병원 출장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980년에 설립된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이다.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생산용 TC본더 장비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HBM 장비 관련 특허는 총 120여건을 출원했다. 최근에는 HBM4 생산 장비 ‘TC 본더4’에 인공지능(AI) 적용을 추진하며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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