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4월 북미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제작사 모팩스튜디오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알토스벤처스는 한국이 콘텐츠 제작·기획력이 세계적으로 뛰어난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때 기술 혁신성과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전략, 그리고 북미에서 입증된 흥행 잠재력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성장 전략을 세워온 기업인 모팩이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모팩은 한국 게임 산업에서 발전한 언리얼 엔진을 영화 제작 파이프라인에 접목해 리얼타임 시뮬레이션과 검수가 가능한 제작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작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도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AI 기반 가상 세트장 촬영·편집을 도입해 기존 제작기간의 최대 30%를 단축할 만큼 콘텐츠 제작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기 장편 애니메이션 기획과 제작을 확대한다. AI와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배급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 낼 계획이다.
◇ 핀테크 스타트업 ‘하프모어’
실리콘밸리 소재의 한인 핀테크 스타트업 하프모어가 최근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누적 투자금 35억원을 달성했다. 소프트뱅크 그룹 주식회사의 자회사이자 AI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인 딥코어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미국 소비자 금융 플랫폼 소파이 공동창업자 이안 브래디·댄 맥클린, 제이엠 휴버 코퍼레이션 전 회장 피터 프랜시스, 글로벌 테크 기업 몰로코 공동창업자 박세혁 등이 새로 합류했다.
투자자들은 하프모어가 은퇴 자산을 넘어 더 넓은 금융 웰니스로 비전을 확장하는 장기적 관점을 갖추고 있어, 아동 장기 금융 미래를 위한 기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프모어는 초부유층만 활용해 온 자녀 자산관리 방식을 일반 가정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플랫폼이다. 부모가 자녀를 가족 고용 구조에 등록해 근로소득을 발생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아동용 은퇴 계좌 커스토디얼 로스 IRA 개설을 지원한다. 법률·세무 절차 전반을 AI로 자동화했다.
하프모어는 현재 미국 14개 주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올해 안에 20개 주, 2년 내에 미국 전역 51개 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는 교육비 전용 저축 계좌 상품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아동 대상 투자 상품과 헬스케어와 교육비 결제를 연계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자녀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지출을 통합 관리하는 가정 지출 금융 운영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AI 푸드테크 기업 ‘컨트롤엠’
한식의 맛을 담은 패스트푸드 브랜드 ‘슬램버거’ 운영사이자 AI 푸드테크 기업인 컨트롤엠이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서 2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회사가 운영하는 솔루션이 그간 국내에 없었다는 점과 식당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액은 45억원을 달성했다.
컨트롤엠은 높은 자영업 폐업률 문제에 주목하여 외식업 운영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AI를 적용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외식 사업자 전용 솔루션 레스토지니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발주, 배달, 마케팅, 직원 채용, 데이터 관리 등 외식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AI 기반으로 제공한다. 회사는 레스토지니를 올해 안에 사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마케팅 등 3가지 솔루션을 담은 프랜차이즈용 버전으로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여기에 8가지 기능을 추가해 외식 사업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B2C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 게임형 AI 학습 에이전트 개발사 ‘알레프 랩’
AI 스타트업 알레프 랩이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의 올해 가을(F25)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돼 후속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이는 지난 8월 크루캐피탈로부터 첫 투자를 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 8월에 설립된 알레프 랩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는 경험’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AI 원어민 친구와 함께 게임 마인크래프트 안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영어를 배우는 학습 서비스 알레프 키즈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안에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YC 선정으로 후속 투자를 유치한 알레프 랩은 실리콘밸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북미·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용자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차세대 AI 학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 AI 도로 복구 개발 기업 ‘로보로드’
AI 도로 복구 로봇 개발 기업 로보로드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2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로보로드의 기술력과 사업 비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서울대기술지주는 포트홀과 도로 파손으로 인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데 로보로드의 기술이 도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사회적 기회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보로드는 AI 기반 도로포장 관제·의사결정 시스템과 자율주행 복구 로봇을 결합한 ‘도로 포장 무인 유지관리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도로의 손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무인 로봇이 자동으로 복구하는 과정을 통해 도로 관리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회사는 현재 제주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 지역 도로 환경에서 도로 복구 로봇 실증과 데이터 고도화를 준비 중이다. 동시에 기술보증기금 주관 벤처캠프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기술사업화 전략 수립과 투자 유치 역량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 의료 AI 스타트업 ‘예지엑스’
의료 AI 스타트업 예지엑스가 카카오벤처스, 슈미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카카오벤처스는 예지엑스가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와 의료인공지능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는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혁신적인 멀티모달 AI 기술을 통해 재입원율을 줄이고 의료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성이 뚜렷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
예지엑스는 국내 1호 골다공증 AI 솔루션을 상용화했던 프로메디우스의 정성현 전 대표가 창업했다. 회사는 모든 질병 중 재입원율이 가장 높은 심부전에 집중한다. 심부전은 퇴원 환자의 20% 이상이 30일 이내에 상태가 악화돼 재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환자의 전자건강기록(EHR) 데이터와 의료 영상을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심부전 환자의 30일 내 재입원 위험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 배터리 원재료 가공 기술 기업 ‘바니클’
니켈 등 배터리 원재료 가공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바니클이 500글로벌, 일본 제네시아 벤처스, 싱가포르 비넥스트로부터 추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500글로벌은 바니클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를 공급망 리스크 없이, 또 동시에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실리콘밸리-인도네시아-한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팀의 기술 전문성이 향후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니클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으로 미국 현지 R&D 센터에서 핵심 공정을 개발하여 파일럿 생산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연간 톤 단위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운영하며 니켈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 자회사를 통해 아시아 시장 확대와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의 고압산침출(HPAL) 공정 대비 △초기 투자 비용 및 운영 비용이 낮고 △에너지와 화학물질의 사용량을 크게 줄이며 △환경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 파일럿 생산 확대, 그리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더욱 가속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