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K-방산·조선 쌍끌이"(종합)

경제

뉴스1,

2025년 11월 03일, 오전 11:27

23일(현지시각) 폴란드 토룬 포병사격장에서 우리가 수출한 K9 자주포가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과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로 인한 자회사 한화오션 실적 호조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8564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7% 늘어난 6조 48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7122억 원, 영업이익률은 13.2%다.

1~3분기 누계로는 영업이익은 2조 2817억 원, 매출액은 18조 2817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2%, 185.0% 증가했다.

이번 분기 실적 성장은 지상방산 부문과 조선 부문이 이끌었다.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2조1098억 원, 영업이익 5726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27%, 30% 늘었다.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 매출까지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뤘다. 국내 매출은 화생방 정찰차, 차륜형 대공포 판매 등 주요 양산 사업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9129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매출이 확대되며 매출 3조 234억 원, 영업이익 2898억 원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8077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기록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정비 수요 활성화에 따른 엔진 부품 AM(애프터 마켓) 물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6% 증가한 60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상방산의 수주 잔고는 3분기 말 기준 31조 원으로 집계됐다. 4년치 매출에 해당하는 수치로 수출과 내수 비중은 각각 69%, 31%다.

지상방산 최대 수출국인 폴란드에는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K9 자주포 56문, 다연장로켓 천무 60대가량을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올해까지 총 K9 70문 이상, 천무 80대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는 향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럽과 중동 등으로의 K-방산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루마니아의 경우 이미 부지를 확보해 올해 말까지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며 "수주한 K9도 생산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루마니아 장갑차 계약이 결정되면 그 부분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에 대해서도 "천무의 탄과 관련해서 JV(합작공장)가 맺어져 있는데 부지를 확보하고 건설하는 계획이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곧 구체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수주와 관련해선 "올해는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이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는 등의 이유로 내년 수주를 바라보는 게 현실적"이라면서도 "긴 호흡으로 봤을 때 4~5년 치 매출에 해당하는 수주 잔고를 유지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 확보에 나선 미국과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모듈화추진장약(MCS) 생산시설 부지 선정에도 나선 상태다. 2027년 하반기부터 확대하는 국내 생산시설을 통해 우선 대응하고 향후 현지 생산으로 수출로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3분기는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잡힌 방산사업 포트폴리오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4분기에도 자회사들과의 육해공 방산 시너지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 중동 시장에서의 수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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