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가장 큰 ‘도마큰시장’…온라인으로도 ‘큰시장’ 노린다[전국시장자랑]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1월 16일, 오전 08:28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전 서구에 있는 ‘도마큰시장’은 1972년 문을 연 53년 역사를 갖춘 대전 최대 규모의 단일 전통시장이다. 최근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곳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과일·채소·생선·육류 등 신선식품은 물론 의류와 즉석 먹거리까지 폭넓게 취급해 지역민의 생활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최근 협동조합 차원에서 온라인 판매를 필수화해 조합 가입 조건으로 온라인몰 입점을 요구하고 있는 등 온라인에서도 가장 큰 시장으로 나아갈 채비를 맞췄다. 협동조합 차원에서 상품 검수부터 판매 관리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해 상품의 품질을 높였다. 이를 통해 개별 상인 중심의 영세한 온라인 진출에서 벗어나 ‘도마큰시장’이라는 공동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 인근 대단지 아파트 개발로 젊은 소비층이 늘어났지만 고령 상인이 많은 전통시장 특성상 온라인 전환은 쉽지 않았다.

협동조합은 우선 택배 경험이 있는 상인을 중심으로 초기 성공 사례를 만들고 온라인 매출을 공개해 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확산시켰다. 실제로 입점 초기부터 매출이 빠르게 발생하면서 참여 점포가 증가했고 선의의 경쟁 속에 서비스 품질도 높아졌다.

홍보 전략도 강화됐다. 한남대 학생들이 온라인 입점 점포 홍보 콘텐츠 제작과 후기 작성에 참여하며 SNS 기반 홍보 채널을 확대했고 도마큰시장은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며 1700명 이상의 친구를 확보했다. 정기적인 신상품 안내와 이벤트 공지는 온라인 소비자와 시장을 잇는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

온라인몰을 통한 매출이 늘어나다보니 이 곳 상인들에게는 온라인몰 입점이 협동조합 가입의 필수 조건이 됐다. 온라인 판매 에 관심을 갖는 상인에게는 1:1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여 입점, 판매부 터 정산까지 기본 필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이후 입점, 배송 부터 매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협동조합에서 함께 관리하고 있다.

온라인몰 입점 후 협동조합에 가입하면 판매 수익의 5% 는 조합에 수수료로 지불해 운영비로 사용된다. 대신 조합에 가입하면 상인들이 일일이 입점에 필요한 행정서류를 준비할 필요가 없이 간편하게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향후 조합 수수료율을 높여 온라인 배송 전담 인력을 채용하고 협동조합 차원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배송사업에 대한 수익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백승재 상인회장은 “전통시장도 시대 변화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며 “온라인 자생력을 키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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