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련 제공)
중견기업계가 한미 통상·안보 협상 타결 이후 글로벌 무역·통상 질서 재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아세안 등과 '개방형 지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이달 17일 '2025 중견기업 국제협력 밋-업 데이'에서 "거대한 시장과 수준 높은 제조 역량을 보유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신남방의 주축인 아세안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중견련이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에서 한국수입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새로운 통상 질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과의 교역 및 공급망 협력 강화 전략과 중견기업의 실효적인 아세안 지역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회장,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다토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말레이시아 대사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지역 8개국 대사와 삼구아이앤씨, 다인정공, 보미건설 등 중견기업 대표 및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WTO 규범의 고도화에 기반한 무역·통상 질서의 균형을 회복하고 아세안은 물론 다자간 FTA 확대에 기반한 다층적 지역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포스트 듀얼 체제를 지탱할 미래지향적인 연대의 기틀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역량과 글로벌 공급망의 연결성을 확보한 중견기업은 AI 전환,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공동 현안에 가장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주체"라면서 "세계 경제의 거대한 성장 엔진인 아세안과의 긴밀하게 소통해 새로운 글로벌 무역·통상의 모범을 제시하는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성취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업종의 중견기업과 아세안과의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도록 주한 아세안 공관은 물론, 산업부, 외교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대국 외교부 아세안협력과장과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의 주제 강연 및 한-아세안 네트워킹 세션 등이 진행됐다.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를 주제로 강연한 하대국 외교부 아세안협력과장은 아세안 중시 기조 아래 기존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에너지, AI·디지털, 우주·항공, 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제조업 경쟁력에 기반한 아세안의 경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공동 AI 전환을 위한 신산업·신기술 연구개발, 유통물류·문화 등 소프트파워 산업 경쟁력 제고 등 분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중견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아세안은 교역 및 투자 2위 지역으로 부상한 신남방 정책의 중심지"라며 "한-아세안 FTA를 디지털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해 상호 협력 고도화의 기반을 다지고 '실용중심 외교'를 통해 비관세장벽 등 무역 장벽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minj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