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벤처 30주년 기념식 토크쇼 2025.12.2 ⓒ뉴스1 이정후 기자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하드웨어 중심의 벤처 1세대부터 AI 산업을 이끄는 벤처 4세대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벤처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30년 전 벤처기업협회 설립에 힘을 보탰던 '벤처 1세대' 조현정 비트컴퓨터(032850) 대표는 성공을 위해 필요한 두 가지로 '미치는 것'과 '글로벌'을 제시하며 후배 벤처인들을 격려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대한민국 벤처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처음 지정해 운영한 '2025 제1회 벤처주간'의 공식 폐막 행사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회원사, 벤처기업인, 스타트업, 유관기관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벤처 1세대부터 벤처 4세대까지 이르는 창업가 7명이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벤처 정신과 성공 조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 대표는 PC 보급이 더뎠던 1980년대 대학생으로서 PC를 독학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실패해도 괜찮다는 도전 정신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자신의 창업 경험을 전했다.
후배 벤처기업인으로 참석한 이세영 뤼튼테크노롤지스 대표는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것은 '언러닝' 자세였다"면서 "오늘 맞았던 것이 내일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아가려 한다"고 자기 경험을 나눴다.
언러닝은 새롭고 더 나은 방법을 위해 기존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을 잊는 것을 말한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 역시 "변하지 않는 기준은 없다고 생각하고 팀과 나누는 소통과 믿음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환경에 대한 유연한 자세를 강조했다.
조 대표는 후배 벤처기업인들이 기술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 대표는 "스타트업이 데스밸리를 겪는 것은 자금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있다"며 "기술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만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자동차 산업이 고도화될 때 우리나라는 생산국이 되느냐 소비국이 되느냐 갈림길에 있었고 생산국을 선택했다"면서 "AI 시대 역시 생산국이 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jh@news1.kr









